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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ㅅㅍ)조커 관련 이동진 라이브톡에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말.txt


사실 별로 만족했던 라톡은 아니었는데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게 조커가 나약한 한 인간이 주변의 환경에 의해 폭력적인 '악'으로 변하는 과정을 너무 적나라하게 잘 묘사해서 모방이나 동조의 위험성이 있다고 비판 받기도 했잖아? 대부분 후기에서도 '위험한 영화'라는 감상이 많기도 했고. 그런 여론들을 고려해서 덧붙인 말이었던 것 같은데 이동진 평론가가 한 멘트가 **'악을 악으로 규정해버리면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거였음.

유영철 예시를 들어서 이걸 설명했던 것 같은데 유영철 사건 당시에 한 기사에서 '사회가 그를 악마로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이말의 의미가 그래서 이 사람도 사회가 만든 불쌍한 피해자다 이런게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거였음.

유영철과 같은 흉악 범죄자들을 태생부터 그런 악으로 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또 다른 악마가 우연히 탄생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바라만 보아야 하지만, 그런 악이 환경적으로 사회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본다면 우리가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제 2, 3의 유영철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거니까.

그래서 조커 같은 영화들을 볼 때 이런 작품들이 '폭력을 미화한다', '몰입해서 모방범죄를 만들어 낸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기 보다는 이런 맥락에서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악이나 폭력을 추적하는 관점으로 보는 것이 맞는 시각이지 않을까 하더라. 조커 자체가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이 쪽이 더 신뢰성을 가지기도 하는 것 같고.

조커 후기들 보면 밈으로 가져다 붙여서 가볍게 즐기는 것도 있지만 실제 자기나 주변의 경험들에 빗대보면서 한번 돌아보는 글들도 있잖아? 이 말을 듣고 나니까 오히려 이런 게 과몰입이 아니라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쨋든 한번이라도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의 상처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는 거니까.